2025년 유통업계, '짠물 소비' 트렌드로 가격 파괴 전략 강화
유통업계, ‘짠물 소비’ 트렌드와 가격 파괴 전략
2025년을 맞아 유통 및 외식업계는 여전히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가격 파괴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제 전문가들은 ‘3高’ 현상—고환율, 고물가, 고금리—이 지속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한층 더 위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많은 유통업체들은 '짠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저렴한 가격에 고품질 제품을 제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고 한정된 예산 내에서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짠물 소비와 가성비 중심의 변화
'짠물 소비'라는 용어는 예전보다 더 적은 양으로 소비하면서도 품질에 대한 기준을 놓지 않는 소비 패턴을 의미한다. 지난해 2023년, 특히 이상 기후 현상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 상승이 심화되었고, 소비자들은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을 선호하게 되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3년 농축수산물 가격 지수는 5.9% 상승, 2022년 3.1%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유통업체들은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도록 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해왔다.
유통업계의 초저가 전략
유통업체들은 가성비 높은 제품을 전면에 내세우며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은 ‘델리 바이 애슐리’를 통해 3990원이라는 가격으로 즉석 조리식을 제공,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마트 안의 뷔페’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출시된 지 9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300만 개를 돌파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유통업계는 가성비와 품질을 동시에 충족시키는 전략이 얼마나 강력한 효과를 발휘할 수 있는지를 입증했다.
‘델리 바이 애슐리’는 킴스클럽과 같은 대형 마트에서 200여 종의 즉석조리식품을 3990원에 제공하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제품은 매장 내에서 즉석으로 조리된 음식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여 소비자들에게 품질 높은 음식 경험을 선사한다. 또한,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이 전략은 향후 더욱 큰 성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외식업계의 가성비 메뉴 출시
유통업계뿐만 아니라 외식업계도 가격 파괴 전략에 동참하고 있다. 매드포갈릭은 ‘풀코스 매드 런치’를 출시하여 소비자들이 1만 원대에 샐러드, 파스타, 수프, 음료 등을 포함한 코스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매드포갈릭은 외식의 기본적인 경험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며, 품질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또한, 도미노피자는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피자를 6900원에 출시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이 가격대의 피자는 1인 가구나 외식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패턴을 반영한 결과다.
아울러,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는 파스타와 스테이크 메뉴를 주문할 경우 식전빵, 수프, 음료 등을 함께 제공하며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이처럼 외식업계는 가격은 낮추면서도 품질을 유지하려는 다양한 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마트와 편의점의 할인 행사
마트 업계에서도 할인 행사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이마트는 ‘고래잇 페스타’를 진행하며 초저가 가격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역시 다양한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예를 들어, 이마트는 연중 최대 할인 기간을 앞두고 ‘고래잇템’을 50% 할인하며, 홈플러스는 ‘반값 하나 더 데이’를 통해 1+1 혜택을 제공한다. 이러한 할인 전략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편의점 업계도 마찬가지로 1만원 이하의 선물 세트와 간편식 세트를 제공하며 소비자들에게 실속 있는 구매를 제시하고 있다. GS25는 프리미엄 김치와 한입 떡갈비 등을 포함한 ‘가성비 반찬 세트’를 출시하며, CU는 ‘명품 간편식 세트’를 1만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역시 가격대별 선물세트를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
설 선물세트와 할인 혜택
다가오는 설 명절을 대비해 유통업계는 선물 세트의 가격대도 대폭 낮추었다. 롯데백화점은 중저가 선물 세트의 가짓수를 확대하며, 신세계백화점은 60% 할인된 가격에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홈플러스 등도 2만원에서 5만원대 가격의 가성비 선물 세트를 추가로 확대하여, 설 명절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에게 실속 있는 선물 선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할인 혜택은 소비자들이 부담 없이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경제적인 여건 속에서도 소중한 사람들에게 마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결론
2025년 유통업계는 '짠물 소비' 트렌드와 가격 파괴 전략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실속 있는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유통업체들은 초저가 가격과 고품질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전략으로 소비자들의 지갑을 여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설 선물세트와 다양한 할인 행사들은 소비자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소비자들이 조금 더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앞으로도 유통업계의 가격 경쟁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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